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사 부지 복합개발 사업장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가 오는 6월 초 분양을 시작한다. 다만, 6월 3일 예정된 대통령 보궐선거 이후로 분양 시점을 조정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일레븐건설은 ‘더 파크사이드 서울’ 내에 위치한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 오피스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유엔사 부지 복합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 4만4935㎡ 규모 부지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 420가구, 오피스텔 723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숙박시설(호텔)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시행사는 일레븐건설의 종속회사인 용산일레븐이며, 사업 부지는 대한토지신탁에 관리형토지신탁 방식으로 맡겨 사업이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약 11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전체 단지명은 ‘더 파크사이드 서울’, 오피스텔 명칭은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아 2023년 2월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오피스텔 723실은 △1.5룸 212실 △2룸 237실 △3룸 272실 △펜트하우스 2실로 구성된다. 단지 내에는 용산공원과 이태원 관광특구를 연결하는 약 330m 길이의 공공보행통로도 조성된다.
고급 주거단지로 기획된 만큼 오피스텔 분양가는 계약면적 3.3㎡당 1억5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분양가는 약 한 달 후 확정된다. 오피스텔 분양 이후, 아파트 분양은 2027년경 후분양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고금리 여파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 전반이 위축됐지만,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사업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공급 부족 현상도 분양 성과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3만495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했으며, 수도권 주택 착공 실적은 47.7% 급감했다. 수도권 주택 준공 실적 또한 전년 대비 24.1% 줄어들었다.
이번 사업의 본 PF(프로젝트파이낸싱) 규모는 약 1조3000억원으로, 주관사는 메리츠증권이다. 만기는 2027년 6월 20일이며, 장기차입금 금리는 6.4% 수준이다. 일레븐건설은 또한 후순위차입금으로 약 2482억원(금리 4.6~5.0%)을 조달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차입금은 모두 2027년 개발사업 종료 시 일시 상환될 예정이다.